YMTC, IPO로 6조8000억원 조달 계획

  • IPO 신청서 접수, 자금 용처는 생산라인·R&D

  • 트렌드포스·카운터포인트 집계로 본 점유율 3위

  • 적자에서 흑자 전환, 그러나 삼성·SK와 격차는 여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사진YMTC 홈페이지 화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사진=YMTC 홈페이지 화면]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창장춘추(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330억 위안(약 6조8000억원) 조달에 나선다. D램 분야 창신커지(CXMT)에 이어 낸드 분야 대표주자인 YMTC까지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메모리 시장 구도에 중국 업체의 도전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YMTC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CCSH 코퍼레이션)가 낸 과창판(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 신청서가 전날 거래소에 접수됐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 중 208억 위안을 생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122억 위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IPO 규모가 CXMT, 파운드리업체 중신궈지(SMIC)에 이어 과창판 역대 3위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YMTC는 19억8000만~24억3000만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 위안(약 56조8000억~68조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만 경제일보는 이르면 올해 4분기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YMTC의 성장세는 시장 점유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로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출하량 기준 모두 3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서는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14%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5위에 그쳐, 출하량 대비 수익성은 아직 상위권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YMTC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470억4000만 위안(약 9조7000억원)으로 2024년 연간 매출(452억 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모회사 소유자 귀속 기준)은 333억7887만 위안(약 6조9000억원)으로, 2024년 연간 순이익의 4.9배에 달했다. 

2023년만 해도 191억8000만 위안 적자를 냈던 회사가 흑자 전환 이후 단기간에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매출 대비 R&D 지출 비중이 업계 평균을 밑도는 수준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매출·순이익 격차는 여전히 큰 상태다. 

회사 측은 투자설명서에서 "필수 인프라인 메모리는 장기간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이번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동시에 낸드플래시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시장 수요 증가세 둔화와 메모리 업체들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에 따라 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수익원, 국제적 지명도, 세계시장 경쟁 과정에서의 실전 경험이 어느 정도 제한된 것으로 봤다. 지정학적 요인에서 해외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2016년 후베이성 우한에서 설립된 창장춘추홀딩스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 지원 기업으로 지목한 '1260H 리스트'와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한 기업 목록(블랙리스트)에 모두 이름이 올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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