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만 채운 무더위쉼터"…임효신 대구시의원, '먹통 쉼터' 정면 비판

  • 장애인 접근성·야간 이용 환경 등 실질적 이용 여건 점검 필요

임효신 대구시의원비례대표사진대구시의회
임효신 대구시의원(비례대표).[사진=대구시의회]
대구시가 지정·운영 중인 무더위쉼터가 대다수 오후 6시 이전에 문을 닫고 장애인 접근성마저 떨어져,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피신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임효신 의원(비례대표)은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 무더위쉼터의 운영 실태와 접근성을 정밀 점검하고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의 배치를 폭염 취약계층의 실질적 이용 수요에 맞춰 전면 개선할 것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본지가 분석한 대구시 무더위쉼터 현황에 따르면, 현재 지정된 총 1196개소 가운데 경로당 등 특정 회원 중심 시설이 746개소로 전체의 62.4%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전체 시설의 80.3%에 달하는 961개소가 오후 6시 이전이나 오후 6시경에 운영을 종료하며 열대야 속에서 시민을 보호할 24시간 운영 시설은 대구 전체에 단 5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쉼터가 아무리 많이 지정돼 있더라도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들어가지 못하거나 정작 필요한 시간에 문이 닫혀 있다면 이는 실질적인 폭염 대책이 아니라며 경로당 위주의 지정 구조를 벗어나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민간 시설 확대를 강력히 주문했다.

특히 장애인과 거동 불편자의 접근성 배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임 의원은 일부 쉼터가 계단, 높은 문턱, 좁은 출입구 등으로 인해 휠체어 이용자의 출입이 불가능한 점을 꼬집으며 출입구 폭과 경사로, 승강기 등 실제 접근 가능 여부를 정기점검 필수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간 야외활동 종사자를 위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임 의원은 폭염특보 및 열대야주의보 발효 시 읍·면·동별 최소 1개소 이상을 야간까지 운영하도록 한 행정안전부 지침의 현장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배달기사·대리운전기사·야간 경비·청소노동자 등 야간 노동자를 위한 거점 쉼터 확보를 요구했다.

이번 지적을 통해 양적 확대에 치중했던 무더위쉼터 정책의 허점을 정면으로 짚어냄과 동시에 이동형 쉼터 버스의 효율적·균형적 배치를 통해 쪽방촌 주민, 야외 노동자 등 실질적 폭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과 생명안전망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효신 의원은 “무더위쉼터 정책의 핵심은 지정 개수가 아니라 시민이 필요할 때 실제로 찾아가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대구시는 형식적인 수치 채우기에서 벗어나 운영시간, 장애인 접근성, 이용 수요를 중심으로 관리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