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나와 시민 속으로...이기형 시장, 김포 곳곳 누비는 '문턱 없는 시장실' 가동

  • 28일부터 구래역·김포아트빌리지·통진중고·김포5일장 찾아 4차례 현장 소통

  • 퇴근길 시민·청소년·상인 등 생활현장서 직접 만나...'착석 대화·워킹 토크' 진행

  • 현장 답변 어려운 민원 부서 검토 후 결과까지 안내...'듣는 소통' 넘어 처리에 방점

이기형 김포시장 사진김포시
이기형 김포시장. [사진=김포시]

"김포시, 오는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시장이 ON다!' 이동시장실 운영"

이기형 김포시장이 시장실의 문턱을 낮추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시민이 있는 곳으로 시장실을 옮긴다.

퇴근길 지하철역 광장부터 주말 나들이 공간, 학교, 전통시장까지 시장이 직접 찾아가 시민과 마주 앉고 걸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이른바 '이기형표 현장 소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포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시장이 ON다!' 이동시장실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동시장실은 ‘시민의 목소리 ON, 현장 소통 O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시민이 시청을 찾아와 정해진 절차를 밟고 시장을 만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 시장이 시민의 일상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예약 없는 시장실'이다. 별도의 사전 신청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운영시간에 현장을 찾은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장과 시민 사이에 놓여 있던 물리적·절차적 거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시장은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구래역 광장에서 첫 이동시장실을 연다. 시민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대에 맞춰 퇴근길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을 만나 생활 속 불편과 시정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는다.

이어 9월 5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김포아트빌리지, 11일 오후 3시20분부터 5시20분까지 통진중·고등학교 일원, 2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김포5일장을 차례로 찾는다.

평일 저녁 구래역에서는 직장인과 주민을, 주말 김포아트빌리지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과 나들이객을 만난다.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통시장에서는 상인과 이용객을 만나는 방식이다. 특정 계층이나 단체 중심의 간담회에서 벗어나 김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것이다.

소통 방식도 기존 주민간담회와 다르게 시민과 시장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착석 대화를 비롯해 이 시장이 현장을 직접 걸으며 의견을 듣는 '워킹 토크', 시장과 직접 대화하기 어려운 시민도 자유롭게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시민제안보드'를 함께 운영한다.

시민 참여의 문턱은 낮추되 민원과 제안의 사후관리는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상담은 1인 1안건을 원칙으로 하고 현장에서 바로 답변할 수 없는 사안은 담당 부서가 별도로 검토한다. 시민이 성명과 연락처, 건의 내용을 남기면 검토 결과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이동시장실의 성패는 이 시장이 얼마나 많은 시민을 만났느냐보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가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단순한 시장과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접수와 검토, 처리 결과까지 연결하겠다는 김포시의 후속 조치가 중요한 이유다.

앞서 이 시장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시민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시정의 우선순위에 놓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소통을 강조해 왔다. 특히 교통과 교육, 생활환경 등 김포의 빠른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이동시장실이 구래역에서 시작해 문화공간과 학교, 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이런 지역·세대별 목소리를 폭넓게 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진중·고등학교 일정을 포함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시정 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청소년을 직접 만나 교육과 교통, 문화·여가 등 자신들의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시장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포시는 이번 4차례 이동시장실 운영을 계기로 시민과 시장이 일상에서 만나는 현장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이 있는 곳이 곧 소통의 현장'이라는 원칙 아래 시민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담당 부서의 검토와 결과 안내까지 이어지는 소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시장이 ON다!'의 진짜 평가는 네 차례 행사가 끝난 뒤 시작될 전망이다. 시민이 꺼낸 한마디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지, 현장에서 한 약속이 결과로 돌아오는지가 관건이다. 시장실을 시민 곁으로 옮긴 이기형표 소통이 만남의 정치를 넘어 해결의 시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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