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장관 "'전기국가' 전환 전략 12차 전기본에 반영…전력 안보자산화"

  •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정책토론회 개최

  • "AI 전력 수요 폭발…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원전 활용"

  • "칩·AI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준비에 더 오랜 시간 필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국가' 전환 전략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담겠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전력을 국가 전략과제로 삼고 안보자산화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전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전력을 단순히 산업의 보조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과제로 삼고 안보자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는 비교적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 기반을 준비하는 데는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칩이나 AI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음먹으면 2~3년이면 할 수 있지만 전력을 준비하는 일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제12차 전기본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AI발 전력 수요 증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 석탄·가스발전과 내연기관차, 가스난방을 줄여가는 탈탄소 정책을 이어가야 하는 가운데 챗GPT 등장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와 인공지능 혁명 시대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한 숙제"라고 강조했다.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한국이 보유한 반도체와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미국은 칩은 있지만 전력이 취약하고 중국은 전력은 있지만 칩이 취약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이 이 과정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명의 중심국가로 설 것인가, 아니면 과거처럼 되돌아갈 것인가를 가늠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전력 공급원으로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에 두되 원전을 함께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청정에너지로 AI 데이터센터와 AI 로봇을 가동하는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일부 원전을 섞은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로봇을 움직여야 한다"며 "이런 내용을 제12차 전기본에 꼼꼼하게 담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는 '전기국가로의 전환 전략'과 '미래 에너지정책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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