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예천·서산·중원기지로 임시 분산배치

  • 4년간 분산배치 체제 지속

광주 군공항서 이륙 준비 중인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광주 군공항서 이륙 준비 중인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군이 광주 군공항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지정에 따라 이곳에 주둔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공군 예천·서산·중원기지로 분산해 임시 배치하기로 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작전운용 영향성 최소화 및 각 기지별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서 예천·서산·중원기지를 활용해 임시 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투 조종사의 산실'로 불리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예하에는 제189·제216비행교육대대 등 2개 비행교육대대와 제206전투비행대대 등 3개 대대가 있다. 이 중 비행교육대대 2곳은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며 전투조종사 양성 임무를 맡아왔다.

제206전투비행대대는 국산 경공격기 TA-50 블록2를 운용하며 서남권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기존 제1전투비행단 전력을 예천기지(제16전투비행단)와 서산기지(제20전투비행단) 두 곳에 임시 배치하고, 예천기지 기능 일부를 충주 중원기지(제19전투비행단)로 옮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군공항은 무안군 일대가 예비 이전 후보지로 이미 선정된 상태였지만, 정부가 이곳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부지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 공항에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무안 이전보다 앞서 제1전투비행단을 임시 분산한다는 방향과 목표 시점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최종 이전 대상지인 무안 군공항 준공은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예천·서산·중원기지로의 분산 배치 체제는 결국 4년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지는 유사시에 미군 항공 전력이 전개되는 5개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 중 한 곳으로, 기지 이전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도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미측과 실질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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