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며 4월 고점 대비 47.5%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용산구보다 강북·서남권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14일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468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청 건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4월 8911건보다 47.5% 감소했다. 전월인 6월 5304건과 비교해도 11.7% 줄었다. 토허 신청은 4월 8911건을 정점으로 5월 6021건, 6월 5304건, 7월 4681건으로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일평균 신청 건수는 212.8건으로 6월 252.6건보다 15.8% 줄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5만3114건이며, 이 가운데 5만1698건(97.3%)이 처리됐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5월 이른바 ‘막차 거래’가 집중된 이후 매물 잠김과 8·3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둔 매도·매수자의 관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토허 신청 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강남3구·용산구는 6월 691건에서 7월 542건으로 21.6%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11.6%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한강벨트 7개구는 1168건에서 1033건으로 11.6%, 강북권 10개구는 2450건에서 2185건으로 10.8%, 서남권 4개구는 995건에서 921건으로 7.4%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강북권이 46.2%에서 46.7%로 높아졌다. 서남권도 18.8%에서 19.7%로 상승했다. 한강벨트는 22.0%에서 22.1%로 소폭 늘어난 반면 강남3구·용산구는 13.0%에서 11.6%로 낮아졌다.
서울시는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용산구에서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으로 봤다. 반면 강북·서남권에서는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6억원 안팎의 아파트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무주택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도 감소했다. 7월 신청 건수는 211건으로 전체 토허 신청의 4.5%를 차지했다. 6월 276건보다 23.6% 줄었으며 전체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4.5%로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강북권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벨트 53건, 강남3구·용산구와 서남권이 각각 31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현재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추진 중인 한시적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 확대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토허 신청 건수 감소와 함께 신청가격 상승세도 둔화했다. 7월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보다 1.41% 상승했다. 6월 상승률 2.6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용산구가 0.38%, 한강벨트가 0.6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강북권은 1.78%, 서남권은 2.29%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일시적인 거래 영향이 대부분 해소되고 일반 매매거래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규제에 따른 실수요 중심 거래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북·서남권의 경우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에 따른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남권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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