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7번째 매각 시도 만에 새 주인 '한투'

  • 한투지주, 보험업 첫 진출…최대 1조원 증자 계획

서울 용산구 소재 KDB생명 본사 사진KDB생명
서울 용산구 소재 KDB생명 본사 [사진=KDB생명]
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한투지주는 KDB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업에 처음 진출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투지주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 1억1632만주로, 지분율은 약 99.75%다.

지난 7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한투지주와 한화생명, 흥국생명이 참여했다. 한투지주는 인수 이후 KDB생명에 최대 1조원가량을 증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과 자본확충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투지주는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캐피탈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보험사는 없다. 올해 상반기 그룹 순이익 1조9150억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조7311억원으로 90.4%를 차지했다. KDB생명 인수를 통해 증권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의 지난 3월 말 총자산은 16조5576억원이다. 전속 설계사 약 700명과 법인보험대리점(GA) 판매망도 보유하고 있다. 한투지주는 보험사의 장기 자금과 증권·자산운용 계열사의 투자 역량을 연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KDB생명 매각은 산은이 2010년 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부터 추진해왔다. 2020년 JC파트너스, 2023년 하나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거래가 무산됐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산은은 일곱 번째 시도 만에 KDB생명 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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