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성훈 사장의 다주택 보유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재직 당시 보유주택 3채 가운데 2채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LH는 13일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사장은 청와대 재직 당시 기존 3주택 중 2주택을 처분했다”며 “도곡동 아파트는 6월 초 매도를 완료했고 세종시 아파트는 5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현재 세입자의 잔여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소유권 이전 등기는 오는 10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등기상으로는 주택이 남아 있지만 매매계약은 이미 체결됐다는 게 LH 측 설명이다.
LH가 이 사장의 주택 처분 사실을 별도로 공개한 것은 최근 정치권에서 이 사장의 다주택 보유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다세대주택 무단 증축 논란이 불거진 김상호 춘추관장을 청와대가 징계 후 면직 처리한 것과 관련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면서 “3주택자였던 이성훈 전 국토교통비서관은 다주택을 보유한 채 LH 사장으로 유유히 옮겨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성훈 사장은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거쳐 지난달 LH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장의 임명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과정에서 다주택자 등 이해관계자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기조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LH 관계자는 “이 사장이 다주택을 정리했는데도 계속 정리하지 않은 것처럼 알려질 경우 혼선이 생길 수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매매계약은 체결됐지만 등기 이전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향후 공개 재산이나 등기 기준에서는 일정 기간 다주택자로 표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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