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표 회계관리 체계구축...지방공공기관장 책임성 강화

  • 김포시, 80억원대 횡령 의혹 계기...공공기관 자금 흐름 디지털 관리

  • 디지털 회계·내부통제·외부점검·기관장 책임경영 등 4대 분야 추진

  • 이 시장 "내부통제와 외부점검 체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이기형 시장 사진김포시
이기형 시장. [사진=김포시]
김포시가 최근 김포FC 직원의 80억원대 회삿돈 횡령 의혹을 계기로 지방공공기관의 회계와 자금관리 방식을 전면 손질하고, 한 명의 담당자가 자금집행 전 과정을 처리하거나 이상거래가 장기간 발견되지 않는 구조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형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민선9기 김포시는 지방공공기관의 회계부정을 예방하고 자금 흐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방공공기관 회계관리체계 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디지털 회계 혁신과 내부통제 강화, 외부점검체계 구축, 기관장 책임경영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제도 개선에 들어간다.

이번 대책은 최근 김포FC에서 직원의 80억원대 회삿돈 횡령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김포시는 회계부정이 발생한 뒤 감사 등을 통해 적발하는 방식보다 자금이 움직이는 단계에서 오류와 비정상 거래를 걸러낼 수 있도록 회계업무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지방공공기관의 회계시스템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계하는 자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인터넷뱅킹이나 은행 방문 등을 통해 처리하는 자금집행 절차를 전산화하고, 수기로 계좌번호나 금액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임의적인 자금처리 가능성을 줄일 방침이다.

회계업무의 권한도 단계별로 분리해 동일인이 지출품의부터 실제 자금집행과 사후점검까지 모두 담당하지 못하도록 하고, 회계담당 부서장이 정기적으로 금융기관 계좌거래내역과 내부 회계장부를 대조해 기록과 실제 자금 흐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계좌로의 송금이나 특정 업체와의 반복적인 거래, 회계시스템의 정상적인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자금 이동 등 통상적인 지출과 다른 징후가 포착되면 곧바로 거래 경위와 증빙자료를 확인하도록 별도의 내부통제 절차를 마련한다.

회계담당자가 장기간 동일 업무를 수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유착이나 통제 취약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순환보직도 도입하고, 기관별로 서로 다른 회계 관련 규정을 전면 재정비하는 한편 정기적인 청렴교육을 병행해 담당자 개인의 업무 관행에 의존하지 않는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공공기관 내부의 자체 점검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김포시 주무부서의 외부 관리도 강화된다. 매월 기관별 자금운용 현황을 확인하고 분기마다 보통예금계좌의 운영 실태를 직접 점검한 뒤 횡령이나 부당집행 가능성이 의심되는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감사부서에 즉시 특정감사를 의뢰하는 체계를 운영한다.

기관장의 책임도 경영평가와 연계해 강화한다. 내부통제와 책임경영 관련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기관주의나 기관경고 등 감사 처분을 받은 지방공공기관에는 경영평가 과정에서 감점을 적용해 기관장이 회계업무를 실무부서에만 맡기지 않고 내부통제 운영 상황을 직접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이번 계획은 단순히 회계부정을 사후적으로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지방공공기관을 만들기 위해 내부통제와 외부점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방공공기관별 회계규정 개정을 시작하고 회계시스템과 금융기관을 연계하는 자금관리체계를 순차적으로 구축한 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상거래 탐지와 내부점검 실적, 감사 결과 등을 분석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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