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해양재난구조대와 협력 강화…"골든타임 사수" 민관 구조역량 뭉친다

  • 속초·강릉·동해·울진·포항 해재대장·구조협회장 한자리…포항 붕괴사고 17명 전원 구조 계기로 현장 대응체계 고도화

민•관 구조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사진동해해경청
민•관 구조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사진=동해해경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명구조를 위해 민간 구조세력과의 협력체계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해양사고가 대형화·복잡화되고 연안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 역시 다양해지면서 해양경찰의 대응 역량만으로 모든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민간 구조세력과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1일 해양사고 대응 과정에서 민관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구조세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해양재난구조대·한국해양구조협회장과의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속초·강릉·동해·울진·포항 지역 해양재난구조대장과 한국해양구조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 지역의 해양재난 구조활동 현황과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실제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민간 구조세력이 겪는 어려움과 개선사항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간담회 주요 의제는 해양재난구조대 조직 현황 및 성과 점검을 비롯해 주요 활동 보고, 현장 의견 청취, 동해해경청과 해양재난구조대·한국해양구조협회 간 구조협력체계 강화 방안 등이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최근 실제 사고 현장에서 민관 구조협력이 인명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7월 28일 포항 보릿돌교 붕괴사고 당시 포항해양경찰서와 해양재난구조대가 긴밀하게 협력해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인 결과 고립자 17명을 전원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고 현장에 투입된 민간 구조세력이 해양경찰과 함께 구조작업을 펼치면서 고립된 인명을 신속하게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데 힘을 보탰고, 이는 재난 현장에서 민간 구조세력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해양사고는 사고 발생 이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동해안은 긴 해안선과 항·포구, 해수욕장, 갯바위 등 다양한 연안환경이 분포해 있어 사고 유형 역시 선박사고부터 익수·고립·추락사고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고 지역의 지형과 해상 여건에 익숙한 민간 구조세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동해해경청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해양재난구조대와 한국해양구조협회가 현장 구조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해양경찰과 민간 구조세력 간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대원들의 의견을 정책과 구조체계 개선에 반영해 실질적인 협력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해양재난구조대는 해양사고 발생 시 해양경찰과 협력해 인명구조 및 수색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민간 구조세력으로, 지역별 해양환경에 대한 이해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경찰의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역시 민간 구조역량을 결집해 해양사고 예방과 구조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해양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해해경청은 이들 민간 구조세력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부터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만 협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평소부터 구조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한편, 실제 사고 상황에서 신속하게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연안사고가 증가하고 해양사고의 형태도 다변화하면서 민간 구조세력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과 지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해양경찰과 민간 구조세력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일 경우 사고 발생 초기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해경청은 앞으로도 해양재난구조대와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민간 구조기관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별 구조활동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실제 사고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동해안 해양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가 민관 구조기관 간 신뢰를 높이고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종욱 동해해경청장 직무대리는 “해상인명구조에서 밀접한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동해해경청은 해재대·구조협회와 모범적인 구조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서는 해양경찰의 전문적인 대응능력과 함께 사고 현장에 가까이 있는 민간 구조세력의 경험과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협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포항 보릿돌교 붕괴사고에서 고립자 17명이 모두 구조된 사례처럼 민관이 각자의 구조 역량을 결집할 경우 대형사고에서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력체계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양재난구조대와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민간 구조세력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장 대응역량을 높이고 급변하는 해양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관 구조협력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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