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사회를 바꾼다"…노인 역량 활용 10개 사업, 71억 사회적 가치 '열매'

  • 복지부,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성과 발표…투입 예산 대비 128.3% 성과 창출

  • '조부모 손자녀 돌봄'·'LH 생활돌봄' 등 지역사회 돌봄 공백 메우며 942명 고용 효과

  • 고령자 소득 증진 넘어 돌봄·환경·안전 아우르는 ESG 혁신 일자리로 확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할로마켓 두 번째 봄을 방문해 폭염 상황에서 실내 운영 중인 노인일자리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강동구 '할로마켓 두 번째 봄'을 방문해 폭염 상황에서 실내 운영 중인 노인일자리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순한 소득 지원으로 여겨졌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노인들의 전문 역량을 지역사회 수요와 연계해 추진한 10개 선도모델 사업이 투입 예산 대비 128.3%에 달하는 사회적 성과를 거두며, 노인 일자리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일자리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 사회성과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 측정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국제 임팩트관리 표준인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측정 대상은 지난해 진행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10개 사업으로, 고용과 사회서비스, 환경 등 다양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분석했다.
 
측정 결과, 10개 사업에 투입된 총예산 55억 4835만 원으로 71억 1644만 원의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투입 사업비 대비 128.3% 수준으로, 사업비 1억 원당 약 1억 2800만 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셈이다. 동시에 942명의 고령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성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령자 직접 고용을 통한 '소득 증진'이 42억 2719만 원으로 전체 성과의 59.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노인과 아동 대상 돌봄·교육 등 '사회서비스 제공'이 28억 2389만 원(39.7%), 폐기물 재활용과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개선' 분야가 6537만 원(0.9%)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방정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의 유휴 자원과 신노년 세대의 전문역량을 연결함으로써 공공재정 투입 효과를 높이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별로는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경상북도)'이 34억 1576만 원의 성과를 내며 1위를 기록했고, 'LH 생활돌봄서비스(한국토지주택공사)'가 28억 1147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사업은 맞벌이 가정 아동과 80세 이상 독거노인 등에게 맞춤형 돌봄을 제공해 지역사회 돌봄 공백을 보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다문화 가정에 한국 음식을 전수하는 '시니어 손맛 지킴이(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업이 투입 예산 대비 무려 287.5%의 사회성과를 기록해 가장 높은 효율을 보였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로 탈취제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배포하는 '커피박 새활용 사업(한국수자원공사)' 역시 177%의 높은 성과를 내며 자원 순환 모델의 가치를 입증했다.
 
 2025년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사업 사회성과 측정 요약 사진보건복지부
2025년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사업 사회성과 측정 요약.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사회성과를 토대로 우수 사업을 계속 표준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역에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사회 수요와 신노년 세대의 전문성을 연계한 노인 역량활용 선도모델 일자리도 지속 확대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력을 강화하여 민간의 사회적 투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봉근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사회성과 측정을 통해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 해소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노인일자리 모델을 지속 발굴·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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