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지역경제가 지난 2023년 생산 규모와 실질 성장률 모두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증가한 가운데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은 물론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 관광도시의 특성과 밀접한 산업 분야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강원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이 지난 7월 24일 공표한 ‘2023년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지역 내 총생산(GRDP) 추계 결과’에 따르면 속초시의 2023년 경제성장률은 4.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경제성장률인 2.5%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 내 총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합산한 지표로, 지역경제의 규모와 성장 정도를 보여주는 핵심 경제지표다.
이번 통계는 도내 시·군별 경제 규모와 성장률, 산업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작성되는 국가승인통계라는 점에서 속초의 경제 흐름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실질 지역 내 총생산을 살펴보면 속초시의 경제 성장세는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속초시의 실질 지역 내 총생산은 2022년 2조 841억9600만원에서 2023년 2조1763억700만원으로 약 921억원 증가했다.
경제 규모를 해당 연도의 가격으로 나타낸 명목 지역 내 총생산도 크게 늘었다.
2022년 2조2005억7000만원이었던 명목 지역 내 총생산은 2023년 2조4212억5300만원으로 증가해 약 2207억원, 비율로는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 성장세도 눈에 띈다.
건설업의 명목 총부가가치는 2022년 2,341억700만 원에서 2023년 2,952억8,700만 원으로 26.1% 증가했다.
사업서비스업 역시 같은 기간 813억3400만원에서 1004억7800만 원으로 23.5% 늘어나 지역경제의 생산활동 확대를 뒷받침했다.
관광도시 속초의 산업 특성을 보여주는 숙박·음식, 교통, 문화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명목 총부가가치는 2022년 2063억9100만원에서 2023년 2442억8300만원으로 18.4% 증가했다.
운수 및 창고업 역시 920억5600만원에서 1089억8100만원으로 18.4% 늘어 관광객 이동과 물류 등 지역 내 운송 관련 산업의 생산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도 1099억4500만원에서 1228억500만원으로 11.7% 증가했다.
관광객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숙박·음식 분야뿐 아니라 교통과 문화·서비스 분야까지 생산 규모가 함께 확대됐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경제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생활경제와 밀접한 분야에서도 성장 흐름이 이어졌다.
부동산업은 10.2%, 교육서비스업은 8.8%, 도매 및 소매업은 7.4% 증가하면서 생활·서비스 분야의 생산 규모 역시 확대됐다.
관광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업종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경제활동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속초시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를 합한 총부가가치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22년 2조189억1900만원이었던 속초시 총부가가치는 2023년 2조2409억7000만원으로 약 11.0% 증가했다.
이는 속초의 지역경제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건설과 사업서비스, 숙박·음식, 운수·창고, 문화서비스, 소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 규모가 함께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속초시는 이번 통계에서 확인된 성장 흐름을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활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 소비가 지역 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관광객이 속초를 방문해 숙박과 음식점뿐 아니라 지역 상점과 교통, 문화·체험시설 등을 함께 이용하도록 관광 콘텐츠와 지역산업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광객 증가가 곧바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안에서 더 오래 머물고 다양한 업종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속초시는 관광산업을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통계는 속초의 경제 규모 확대와 더불어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적인 경제활동 역시 동반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한편, 관광 산업의 성장이 소상공인과 자영업, 서비스업 등 지역경제 곳곳으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는 속초가 관광도시라는 기존 산업적 강점을 유지하면서 건설과 사업서비스, 교통, 문화, 소매 등 연관 산업의 성장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특정 시점의 성장률에 만족하기보다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내에서 얼마나 폭넓게 순환하고 시민들의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지는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속초시는 앞으로 관광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내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상권의 매출 증가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서비스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경제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속초시는 2023년 지역 내 총생산 증가와 산업별 성장세를 기반으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관광 소비가 숙박·음식, 소매, 교통, 문화·서비스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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