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년 걸리는 데이터센터를 100일만에 짓는다

알리바바 사진AFP연합
알리바바 [사진=AFP·연합]
중국의 빅테크인 알리바바가 100일 만에 AI 데이터센터를 완성하는 공법을 개발해 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전면 모듈화 설계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AIDC)의 구축 기간을 100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커촹반(科創板)일보가 11일 전했다. 중국의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6~12개월, 미국에서는 12~18개월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단축이다. 

알리바바는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 단축을 위해 '큐브(CUBE) 5.0'이라는 이름의 아키텍처를 개발해 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 등을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식이었다면, 큐브 5.0은 전력, 냉각, 보안, 지능화, 소방 등 5대 시스템을 모듈화해 공장에서 동시에 생산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 시스템의 모듈화율은 기존 30%에서 90%까지 높아졌다. 공장 생산과 현장 준비를 병행하고, 완성된 모듈을 컨테이너 형태로 운송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100일의 구축 기간 중 30일은 공장 생산 및 현장 준비에 소요되며, 현장 설치에 50일, 시운전 및 테스트에 20일이 걸린다. 모든 시스템의 구축과 검증이 끝나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즉시 반입할 수 있다. 

모듈화 건설을 통해 단위 전력용량당 건설비용은 이전 세대보다 10% 이상 낮아졌으며, 단위 면적당 컴퓨팅 밀도는 기존의 5~10배로 높아졌다. 변압기 수량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냉각 방식도 데이터센터의 상황에 따라 공랭식과 액랭식을 선택할 수 있다. 큐브 5.0은 중국 울란차부(烏蘭察布)와 중웨이(中衛) 데이터센터 등에서 시범 적용됐다. 

유럽 CE 인증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입을 위한 제품 인증도 확보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해 모듈형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우융밍(吳泳銘)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AI가 알리바바 클라우드 전 사업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며 "기존 컴퓨팅·스토리지에서 모델, 컴퓨팅 파워,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성장동력이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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