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체제' 강화하고 나서는데…대안 없는 野 비당권파

  • 당권파 중심 제도·인선으로 기반 강화 도모

  • 비당권파, 연이어 구설수 오르며 입지 약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셋째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 셋째)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등 당내 조직을 정비하는 동시에 당 쇄신안을 준비하면서 당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권파를 중심으로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던 비당권파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정희용 사무총장과 구자근 의원을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하는 새 조강특위를 구성했다. 이 밖에 서천호·강명구·김태규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명이 조강특위에 합류했다.

조강특위는 강원 강릉을 비롯해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30여곳에 대한 정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강특위 재구성이 이달 말 예정된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맞물려 상당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내에서는 현역 의원인 당협위원장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와 함께 현역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평가혁신 TF 2차 회의도 11일에 예정돼있다. 지난달 28일 1차 회의 당시 장 대표는 "공천에만 매달려 계파 정치나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전문성과 능력을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쏟아붓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6일을 전후해 당 쇄신안 발표가 예고됐다. 당무에 당원 의사를 반영하는 등 당원 중심 정당의 실현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파가 조강특위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평가혁신 TF를 통해 현역 의원을 재정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일련의 재정비를 통해 당권파 위주의 인선을 도모하고, 당내 기반을 다져 당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동혁 체제'를 반대하던 비당권파는 당내 입지를 스스로 좁히고 있다. 최근 권영진 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으면서, 서범수 의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실언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당 윤리위원회는 즉각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내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장 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이후 '포스트 장동혁'을 제시하지 못해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 '당 대표 책임론'을 버텨내면서, 그의 사퇴를 재차 촉구할 강력한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비당권파는 최근 당 대표 중심이 아닌 '원내 중심 정당'으로의 체제 전환을 통해 국민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책임당원들이 장 대표 퇴진을 촉구하고 있어 당권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은 오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원 투표를 통해 장 대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다만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책임당원이 약 2만2000명으로 국민의힘 책임당원(약 110만명) 대비 규모가 크지는 않아 대표성을 띠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