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만 버텼다…명동·뚝섬 웃고 지방 상권은 더 비었다

  • 서울 상가 임대가격 0.46% 상승…명동 3.19%·뚝섬 2.55% 올라

  • 전국 상가는 하락세 지속…지방은 공실 장기화·자산가치 하락

그래픽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 [그래픽=한국부동산원]
 
서울 핵심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 증가에 힘입어 임대료가 오른 반면 지방 상권은 소비 둔화와 공실 장기화로 침체가 이어지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3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전국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03%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은 0.46% 상승해 전국적인 하락 흐름과 대조를 보였다.
 
서울 상가 임대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명동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3.19% 올라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뚝섬은 2.55%, 종로는 1.28% 상승했다.
 
서울의 상가 유형별 임대가격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전분기 대비 0.50%, 소규모 상가는 0.45%, 집합 상가는 0.34% 각각 상승했다. 전국에서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오른 지역은 서울과 부산 등에 그쳤다.
 
반면 지방 상권은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 영향으로 임대료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충북이 전분기보다 0.27%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전남도 0.25% 내렸다.
 
세부 상권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의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보다 1.97% 떨어졌다. 충북대학교 상권도 0.78%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상권 쇠퇴와 장기 공실, 공실 해소를 위한 임대료 하향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실 부담도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전국 일반 상가 공실률은 13.4%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3%, 소규모 상가는 8.5%로 집계됐다. 상권 체감도가 높은 일반 상가 1층 공실률은 6.7%였다.
 
지역별 일반 상가 공실률은 세종이 22.8%로 가장 높았다. 대구 17.8%, 충북 17.4%, 경북 16.7%, 광주 16.5%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의 일반 상가 공실률은 9.4%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상가와 달리 오피스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42% 올랐고 서울은 0.61%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2022년 1분기 이후 18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과 도심 권역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0.65% 올랐다. 여의도·마포 권역도 0.50% 상승했다. 강남과 도심은 프라임급 오피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임차 수요가 이어졌고 여의도는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수익률도 수도권 자산가치 상승에 힘입어 개선됐다.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15%로 전분기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77%였으며 강남 3.00%, 도심 2.91%, 여의도·마포 2.87%로 집계됐다.
 
상가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1.10%, 소규모 0.86%, 집합 상가 1.30%로 모두 전분기보다 올랐다. 다만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가치 하락이 이어진 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자본수익률이 상승해 지역별 격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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