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대비 군사도로?"...'동서평화고속도로 구상' 여론에 불붙은 이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천에서 강원 고성까지 서해와 동해를 잇는 ‘동서평화고속도로’ 구상을 두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접경지역을 관통하는 노선 특성상 지역 균형발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전방 군부대와 인접한 구간이 많다는 점 때문에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동서평화고속도로 예상 노선을 담은 지도 이미지가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강화,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을 거쳐 강원 고성까지 연결하는 약 200㎞ 규모의 동서축 도로 구상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함께 추가된 이미지에는 서해안의 인천 제103보병여단과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을 시작으로 서부전선의 파주 제1보병사단과 철원 제3보병사단, 중부전선의 화천 제7보병사단과 양구 제21보병사단, 그리고 동부전선의 인제 제12보병사단과 고성 제22보병사단에 이르기까지 최전방 경계를 지키는 국군 부대들의 마크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도상 노선이 서부전선과 동부전선 접경지역을 따라 이어지고 주요 전방 지역과 가까운 지점을 지나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누리꾼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충 60톤 정도까지도 버티게 설계할 것 같다”며 “군부대 다 거쳐 가네. 저건 의도가 명백한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탱크 이동하는 도로인가”, “병참 라인이 딱인데?”, “군사도로 아닌가요? 아니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요” 등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농담 섞어 언급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평화’라는 이름과 달리 오히려 군사적 목적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한 누리꾼이 “이름에서 힌트를 주네. 통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라고 하자 또 다른 누리꾼은 “힘으로 지키는 평화니까”라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도로 건설 취지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전방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교통 편의도 좋아질 것”, “접경지역 주민들의 교통권과 균형 발전 측면에서 필요한 도로”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서평화고속도로 구상의 핵심 배경으로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동서 교통망 부족 문제가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고속도로망은 남북 방향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발달해 있지만, 강화에서 고성으로 이어지는 접경지역 동서축 교통망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군사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됐던 접경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강화, 파주,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을 하나의 관광·물류 축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한 역시 최근 휴전선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남북이 서로 국경선을 굳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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