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외국산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안보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장비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목록에 포함된 장비는 미국에서 수입·판매하는 데 필요한 FCC의 신규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시되는 외국산 신규 모델은 사실상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규제 대상에는 사람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네 다리로 움직이는 4족 보행 로봇 등 통신 기능을 갖춘 이동형 로봇이 포함된다.
FCC는 외국산 로봇이 주변 환경과 이용자 정보를 수집해 감시나 정보 유출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 세력이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주요 시설의 운영을 방해할 위험도 있다고 봤다.
전력 인버터도 인터넷으로 원격 조작할 수 있어 외국 기업이나 해커가 장비를 끄거나 데이터를 빼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생산 국가와 관계없이 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에 적용된다. 다만 로봇은 미 국방부, 인버터는 국방부나 국토안보부로부터 국가안보에 문제가 없다는 승인을 받으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미 FCC 인증을 받은 제품 수입과 판매, 소비자가 구매한 기존 제품의 사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형식상 모든 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산 로봇과 전력 인버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관련 생산시설의 미국 이전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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