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거래소 경영평가 두 단계 하락…전산사고 '발목'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RX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의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으며 직전 연도보다 두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전산사고 발생이 평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2025년도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한국거래소에 B등급을, 한국예탁결제원에는 A등급을 각각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가 B등급을 받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는 2021년도 경영평가에서 처음으로 S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A등급을 유지했고 2024년도 경영평가에서는 다시 S등급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는 지난해 S등급에서 B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산하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경영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는 S(탁월), A, B, C, D, E 등 6개 등급으로 나뉘며 경영 성과와 조직 운영, 내부통제, 주요 사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평가 결과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 기준이 되고 다음 연도 예산 승인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거래소 등급 하락에는 지난해 발생한 전산장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7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지만 시장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감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18일 한국거래소에서는 체결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약 7분간 유가증권시장 주식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동양철관은 시스템 복구 이후에도 호가 접수 오류가 이어지면서 약 3시간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부터 시장관리상 사유를 들어 해당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 뒤 오후 3시께 거래를 재개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번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은 전년도에 이어 우수한 평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기관 운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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