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에 우크라 민간인 피해 급증…4년여 만에 최대

  • 유엔 "지난달 우크라 민간인 293명 사망·1990명 부상"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주택 주변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주택 주변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장거리 공습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93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99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 초기인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유엔은 민간인 피해 증가가 주로 러시아의 장거리 공격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 밀집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 부족을 틈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후방 도시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강화해왔다. 러시아 당국은 군사·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이라며 민간인 공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에서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는 13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러시아 당국도 올해 상반기 자국 내 민간인 2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유엔이 확인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총 1만64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803명이다. 다만 마리우폴과 리시찬스크 등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에서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러시아의 공습은 이날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전날에도 2명이 사망하고 마셜제도 선적 민간 선박 1척이 피해를 보는 등 이틀 연속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북부 수미 지역에서도 최소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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