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대기업 투자 계획 등 ‘반도체 호재’로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2.2포인트(p) 상승한 89.3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3.5p 급등한 101.6을 기록하며 주택경기 기준선인 100.0을 가뿐히 넘어섰다. 서울이 15.6p 오른 113.1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가 29.4p(76.3→105.7) 상승하며 수도권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천 역시 25.6p 오른 86.2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과 경기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며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경기는 화성 동탄 등 반도체 사업장 배후지를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반도체 호재는 비수도권 시장의 흐름도 바꿨다. 이달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9.7p 상승한 86.6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계획의 직접적인 수혜 지역인 호남권과 충청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남이 21.5p 급등하며 100.0에 진입했고, 광주 역시 20.8p 급등하며 94.4를 기록했다. 전남(80.0, 16.4p)과 전북(92.3, 15.4p)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 발표에 따라 주택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수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지역 호재가 맞물리며 전망이 개선됐으나 대부분 지역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고, 경남 등 일부 지역은 미분양 부담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지방 주택시장 침체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주택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목 요인이었던 자재 수급 불안정은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다소 숨통이 트였다. 7월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15.5p 급등한 93.2를 기록했다.
반면 자금조달지수(78.6, 9.0p)는 시중 금리 상승 압박과 미분양 사업장의 자금 회수 지연 우려가 여전해 주택사업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자금난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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