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 속에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을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장이 열린다. 국립대구과학관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미디어 문해력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제11회 전국청소년과학신문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산업 핵심 분야인 '넥스트(NEXT)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모 주제는 인공지능, 첨단로봇·모빌리티,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에너지·원자력, 우주항공·해양, 양자 등 총 6대 기술 분야로 지정됐다. 참가 청소년들은 이 중 관심 있는 영역을 선택해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취재 기사를 작성해 지면을 구성하게 된다. 인쇄된 결과물이 아닌 참가자가 직접 손글씨로 신문을 편집하고 제작해야 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성형 AI의 일상화 흐름에 맞춘 '인공지능 활용 기준'의 전격 도입이다. 공모전 취지에 맞춰 학생들이 기술에 맹목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올바르게 제어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아이디어를 발굴하거나 자료를 검색하고, 맞춤법을 교정하는 등 보조적인 수단으로 AI를 쓰는 것은 허용된다. 반면 AI가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 지면에 배치하거나, 교차 검증 없이 인용하는 행위, AI 생성 이미지를 무단으로 작품에 삽입하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되며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참가 자격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비롯해 해당 연령대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회 방식은 협업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청소년 2명과 지도교사 또는 지도자 1명이 반드시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 이때 지도자는 학생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자문 역할만 맡을 수 있으며, 실제 신문 지면 디자인이나 기사 작성 등 작품 제작 과정에 직접 개입해서는 안 된다.
시상은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등 3개 부문으로 분류해 공정하게 치러진다. 각 부문마다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해 총 18개 팀(54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020만 원 규모로, 부문별 대상 수상 팀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8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본격적인 작품 접수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실시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손글씨로 완성한 실물 과학신문 작품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참가 신청서와 신문제작기술서 등 필수 증빙 서류는 공식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출품작들은 전문가 심사를 거치게 되며, 최종 수상작 발표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후 11월 7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시상식과 함께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수상작 특별 전시회가 동시에 막을 올린다.
대구지역 초등학교 교사 P모 씨는 "최근 학교 수행평가에서도 챗GPT를 그대로 베껴 써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공모전이 아이들에게 AI라는 도구를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자신만의 논리적인 손글씨 기사로 표현하는 진짜 공부의 기회가 될 것 같아 학생들과 참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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