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레바논 평화 기본 합의안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레바논군의 남부 배치,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핵심으로 한다.
양국은 주권을 상호 존중하고 전쟁 상태를 끝내겠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 직후부터 이스라엘 강경파는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레바논 문제를 합의안에 묶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두 분쟁을 연계한 것은 미국의 이익에 따른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무장 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가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의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FT는 “레바논 정부가 합의 이행 과정에서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추진할 경우 내부 무력 분쟁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합의 서명 직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타이어를 불태우고 주요 도로를 차단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 전선의 충돌 중단을 핵심 조건으로 다뤄왔다. 그러나 실제 교전 당사자인 헤즈볼라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스라엘도 완전 철수에 조건을 달면서 합의는 출발 단계부터 한계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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