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일보는 대만증권거래소가 현재 대만의 시장 상황과 투자자 보호, ETF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개별종목 ETF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한국 코스피지수는 5.8% 폭락해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2배 레버리지 개별종목 ETF에 대거 몰린 뒤 연쇄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한 것이 최근 한국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경제일보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상장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CHECK)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들 16종의 거래대금은 총 16조3998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같은 날 ETF 전체 거래대금 46조6393억원의 35.2%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대만증권거래소는 한국 사례를 대만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대부분 개별종목이 아니라 지수를 추종하고,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하루 단위의 정방향 또는 역방향 배수 수익률을 추구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가격제한폭도 차이로 꼽혔다. 한국의 개별 종목 하루 가격제한폭은 30%인 반면 대만 주식과 ETF는 10%로 제한된다. 대만증권거래소는 상품 설계와 시장 감독 체계가 한국과 다른 만큼 한국에서와 같은 ETF발 급락 상황이 대만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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