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와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정부, 학계, 국내 30대 그룹, 스타트업의 AI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최형두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아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AI그룹 간담회'가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피지컬 AI 시대에 AI 산업 정책과 입법 방향 등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계 인사를 비롯해 SKT, LG, 두산로보틱스, NC AI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동영 장관은 환영사에서 "지난 1년 사이 피지컬 AI는 세계 기술 경쟁의 핵심 화두가 됐다"며 "정부와 국회는 뒤에서 뒷받침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을 세계 1등 피지컬 AI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2024년 포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피지컬 AI 집중, AI 기본법 통과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이후 GPU 예산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으로 정책 추진 속도가 빨라졌다. 이 자리에 모인 기업과 스타트업이 앞으로 세계적인 코리안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다. 전주·김제·새만금이 그 둥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피지컬 AI는 초당파적 국가 프로젝트"라며 "피지컬 AI를 통해 AI 3대 강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AI는 머리와 손, 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반도체와 에너지 믹스를 동시에 갖춘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새만금은 부지와 인허가, 재생에너지 여건을 고려할 때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또 "기업들이 자유롭게 상업화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과 SOC 기반을 열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형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은 "피지컬 AI는 전북과 대한민국을 도약시킬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며 "반도체가 한국을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렸다면 피지컬 AI는 한국을 1등 선진국으로 올려세울 산업이 될 것"이라며 "전북이 미래 산업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피지컬 AI 시대와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AI 인사이트 특강을 진행했다.
전북대학교는 지난 1월 피지컬 AI 제조혁신의 출발점이자 확산 거점인 '피지컬 AI 실증랩'을 개소했다. 실증랩은 AI가 로봇과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스마트공정, 자율주행 등 산업 현장에서 직접 제어·실증되는 역량을 실습 중심으로 키우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전북대는 이를 기반으로 리빙랩과 개념검증(PoC) 시설, 이기종 로봇 협업 소프트웨어,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제조 현장의 무인화·지능화를 위한 AI 다크팩토리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양오봉 총장은 "생성형 AI가 입을 가진 AI라면 피지컬 AI는 뇌와 손발까지 갖춘 AI"라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제조 AI와 AI 다크팩토리 분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피지컬 AI 시장은 수십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로봇과 AI, 제조를 함께 이해하는 인재를 얼마나 양성하고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북대는 4개월 만에 개념검증(PoC) 시설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쳤고 이기종 로봇 협업과 공정 운영체계까지 구현했다"며 "향후 7개 존과 30개 유닛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통해 AI 다크팩토리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전북대는 이미 관련 공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해 올해부터 사업을 동시에 시작할 수 있다"며 "전북대와 전북의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들이 피지컬 AI 실증과 사업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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