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뛰어든 연구형 엔지니어다.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와 전기컴퓨터공학 석사를 거쳐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토노미(NuTonomy)와 육군사관학교 전자공학 교수사관 등을 거치며 연구와 교육, 현장 기술 경험을 두루 쌓았다.
박 대표는 2018년 라이드플럭스를 창업한 뒤 완전 무인 자율주행 구현을 목표로 기술 내재화와 실증에 집중해 왔다.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서비스로 자리 잡으려면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지·판단·제어는 물론 정밀지도 구축, 인공지능(AI) 데이터 솔루션, 원격 운영까지 레벨4 무인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자체 확보하는 풀스택 전략을 택했다.
라이드플럭스가 존재감을 키운 결정적인 계기는 도로 실증 성과다. 2020년부터 제주, 세종 등에서 공개 서비스를 운영하며 비, 눈, 안개 같은 악천후 환경과 혼잡한 도심 도로에서 기술을 검증해 왔다. 2024년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으며 유인에서 무인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주도했다고 평가받는다.
올해는 상용화와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확보했다. 평가 과정에서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 SW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프리 IPO 투자 유치도 330억원 규모로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금은 882억원까지 늘었다.
사업 영역 역시 여객과 물류 양쪽으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서울 상암에서는 안전요원 없이 2300시간 이상 무인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이어가며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화물 분야에서는 지난 4월 서울 송파 동남권물류단지와 충북 진천 물류센터를 잇는 112㎞ 구간에서 국내 최초 자율주행트럭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획득했다.
박 대표는 라이드플럭스를 자율주행을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순수 대한민국 기술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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