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생산하고 남성은 소비…가사노동 생산 2.7배 격차

  • 데이터처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 발표

  • 여성 107.6조원 흑자·남성 107.6조원 적자

표국가데이터처
[표=국가데이터처]
지난 2024년 여성이 남성보다 2.7배 많은 가사노동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 가사노동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107조6000억원 흑자, 남성은 같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민시간이전계정(NTT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생애주기적자(소비-생산)는 유년층에서 적자,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유년층(0~14세)은 돌봄 소비가 많아 116조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노동연령층(15~64세)은 소비 336조1000억원, 생산 444조4000억원으로 108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노년층(65세 이상)도 소비 129조7000억원, 생산 138조원으로 8조3000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유년층의 적자는 7조5000억원 줄었고,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의 흑자도 감소했다.

유년층의 적자는 가구 간 이전 9조4000억원과 가구 내 이전 107조3000억원으로 충당됐다. 노동연령층은 가구 간 이전 3조7000억원, 가구 내 이전 104조6000억원을 순유출했다. 노년층 역시 손자녀 돌봄 등으로 가구 간 이전 5조7000억원, 가구 내 이전 2조7000억원을 순유출했다.

성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은 가사노동 소비가 생산보다 많아 107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생산이 소비보다 많아 107조6000억원 흑자를 냈다.

가사노동 소비는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에서 크게 늘었다. 유년층의 가사노동 소비는 116조6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6.0% 감소했지만, 노동연령층은 336조1000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노년층은 129조7000억원으로 62.6% 급증했다.

전체 가사노동 소비에서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5년 전보다 5.8%포인트 오른 22.3%를 기록했다. 반면 유년층 비중은 20.0%로 5.5%포인트 낮아졌다.

성별 소비를 보면 남성의 가사노동 소비는 264조1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20.5% 증가했다. 여성의 소비는 318조3000억원으로 19.6% 늘었다. 전체 소비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5.4%, 여성은 54.6%였다.

가사노동 생산은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에서 모두 증가했다. 노동연령층의 가사노동 생산은 444조4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12.1% 늘었고, 노년층은 138조원으로 55.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이 156조6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35.3% 증가했다. 여성의 생산은 425조8000억원으로 15.2% 늘었다. 남성의 증가율이 더 높았지만, 생산 규모는 여성이 남성의 2.7배 수준이었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0세에서 37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후 28세에 흑자로 전환해 39세에 1035만원으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고, 82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2세에 흑자로 진입해 38세에 흑자 규모가 가장 컸고 44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흑자 기간은 12년에 그쳤다. 여성은 26세에 흑자로 전환해 39세에 흑자 규모가 가장 컸으며 84세에 적자로 재진입했다. 흑자 기간은 58년으로 남성보다 훨씬 길었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은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의 생산과 소비, 이전을 연령 및 성별로 측정하는 통계다. 청소, 음식 준비, 돌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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