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요약자료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는 ‘해상 전력’ 항목에 벌크 연료선과 전략수송선을 최대 2척까지 해외 조선소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원 군사위는 다만 후속 선박의 생산과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미국 해양 산업 기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외 건조를 일부 허용하되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조선·해양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해당 조항은 전투함이 아닌 벌크 연료선과 전략수송선 등 보조함을 대상으로 한다. 현행 연방법은 원칙적으로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번 NDAA가 최종 확정될 경우 비전투용 선박에 한해 예외를 두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상원과 하원 법안은 각각 본회의 심의와 양원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후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률로 발효된다.
미 의회가 해군 함정 일부를 해외에서 만들 수 있게 하려는 것은 중국과의 해상 경쟁 속에서 함정을 더 빨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조선업 기반이 약해진 데다 관련 산업을 단기간에 되살리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동맹국 조선업계가 미 해군 보조함 건조와 미국 조선업 재건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미 조선업 협력과 1500억 달러(약 228조원) 규모의 ‘마스가’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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