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후동행카드와 모두의카드를 하나로 운영하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두 제도가 비슷한 목적과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합하면 시민 혼란을 줄이고 행정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모두의카드를 기반으로 서울시가 기존 기후동행카드에서 제공하던 일부 혜택을 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용자의 교통비 규모와 이용 방식에 따라 환급형과 정액형 가운데 더 유리한 방식이 자동 적용된다. 광역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은 월 10만원 한도의 플러스 정액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할인 혜택에 필요한 예산을 서울시가 전액 부담했지만, 모두의카드 체계로 전환하면 정부가 일부 재정을 부담하게 돼 연간 1400억~1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7월부터 모두의카드와 기후동행카드가 통합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지난 5일 기후동행카드의 모두의카드 가입을 요청했고, 현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예산과 시스템 검증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도 서울시가 면밀한 검토 없이 독단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통합 운영 방안과 시행 일정이 정부와 최종 합의된 내용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두 제도를 법적으로 완전히 합친다는 뜻은 아니었다”며 “모두의카드 제도 안에 서울시 혜택을 더해 하나의 서비스처럼 운영하겠다는 의미에서 ‘통합’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광위와 충분히 협의한 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기존 기후동행카드 종료와 새 서비스 전환 방침을 먼저 발표한 반면, 국토부는 아직 검토 단계라고 선을 그으면서 실제 시행 시점과 적용 범위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카드 종료 일정과 새 혜택 적용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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