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버스 사업 접는다...노조, "고용 대책 내놔라" 즉각 반발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기아가 대형 버스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17일 기아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열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회의에서 광주 하남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형버스 '그랜버드' 생산을 1∼2년 뒤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노조 측에 통보했다.

기아는 지난해 그랜버드를 1412대 판매했다. 이번 생산 중단 계획에 따라 대형 버스 생산은 현대차로 일원화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판매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버스 시장 판매가 수년간 제자리인 데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 가스 배출 규제로 갈수록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국 전세버스 등록 대수는 4만 1000대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60%, 30%의 시장 점유율, 수입 브랜드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버스 생산을 중단하면 현대차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동조합의 반발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 광주지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고용 대책 없는 버스 생산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모든 노사 협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에 광주공장과 하남공장의 고용 보장 방안과 중장기 운영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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