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지방 AI시대=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자에게 묻는다] AI 데이터센터 수도 강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돼야 한다

  • 강릉 AI 데이터센터와 원주 항공우주산업, 청정에너지 벨트가 만드는 강원의 미래

"(ABC방송의 질문) 지사님, 강원은 오랫동안 자연과 관광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데이터와 전력이 새로운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강원을 대한민국 AI 인프라의 수도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까?"

강원은 늘 대한민국 발전의 뒤편에 서 있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밀렸고, 정보화 시대에는 판교와 대덕특구에 밀렸다.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자원은 풍부했지만 청년들이 떠나지 않을 만큼의 산업 기반을 만들지는 못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는 강원을 짓누르고 있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우상호 강원지사는 기존 강원 발전론과는 다른 길을 제시했다. 관광과 SOC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 항공우주산업, 청정에너지를 결합한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특히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원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강원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도전이다.


우상호 도정의 성공 여부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강원은 자연의 땅을 넘어 AI 인프라의 땅이 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당선자가 4일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당선자가 4일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은 왜 AI 데이터센터를 선택했을까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반도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AI를 움직이는 컴퓨팅 인프라 역시 중요하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발전소이자 공장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제철소와 조선소가 국가 성장의 상징이었다면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한 번 작동할 때마다 막대한 전력과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엔비디아 GPU 수천 개가 연결된 데이터센터 없이는 AI 산업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 중동 국가들은 지금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상호 지사가 강릉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강릉을 중심으로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강원 경제의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서버를 설치하는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모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실 강원은 데이터센터 입지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넓은 부지가 있고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 있다. 동해안의 풍부한 전력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잠재력도 크다. 수도권처럼 전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점 역시 경쟁력이다.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기업과 투자, 인재를 끌어들이는 산업 플랫폼이다. 강원이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는 것은 결국 AI 산업 생태계를 통째로 유치하겠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센터 자체가 아니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어떤 산업을 키우느냐다.


관광의 강원을 넘어 AI 산업의 강원으로


강원의 가장 큰 고민은 산업의 부재였다. 관광산업은 중요하지만 지역경제를 책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관광은 계절을 타고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강원은 오랫동안 청년 유출과 싸워야 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서울로 간다.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난다. 결국 지역에는 노령 인구만 남는다. 강원이 직면한 인구 감소 문제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


우상호 지사는 이 문제를 산업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원주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다. 그는 원주를 중심으로 드론과 우주산업, 첨단 항공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련 인프라와 유휴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AI와 항공우주산업이 분리된 산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래 드론은 AI가 핵심이다.

자율비행은 AI 없이는 불가능하다.

위성 데이터 분석도 AI가 담당한다.

국방 산업 역시 AI 기반 무인체계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즉 강릉의 AI 데이터센터와 원주의 항공우주산업은 따로 존재하는 사업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산업이다.

강원이 AI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한다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미래 기술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산업의 방향이다.

과거 강원은 공장을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그것이 청년을 붙잡고 인구 감소를 막는 길이다.

강원의 미래는 에너지에서 결정된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를 떠올린다.

그러나 AI 기업들이 실제로 가장 고민하는 것은 전력이다.

AI는 엄청난 전기를 소비한다. 데이터센터 한 곳이 중소도시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을 소비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AI 전략과 에너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원전을 확대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이유도 같다.


AI 경쟁은 결국 전력 경쟁이다.

강원은 이 점에서 의외의 강점을 갖고 있다.

동해안은 풍력 발전의 최적지다. 태양광과 수소 산업의 잠재력도 크다. 우상호 지사는 청정에너지 벨트를 구축해 강원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만약 청정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가 결합한다면 강원은 완전히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소비한다.

청정에너지는 전력을 공급한다.

AI 산업은 데이터를 활용한다.

항공우주산업은 AI를 필요로 한다.

이 네 가지가 연결되면 강원은 관광 중심 경제에서 첨단산업 중심 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


결국 우상호 도정의 핵심은 AI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다.

강원의 산업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강원의 경쟁 상대는 제주가 아니라 중동이다

많은 사람들은 강원을 관광도시로 생각한다.

그래서 경쟁 상대도 제주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AI 시대의 강원은 전혀 다른 경쟁을 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면 미국 텍사스와 경쟁해야 한다.

청정에너지를 육성하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해야 한다.

항공우주산업을 키우려면 미국 애리조나와 경쟁해야 한다.

즉 강원의 경쟁 상대는 국내 다른 지역이 아니라 세계의 산업 거점들이다.


우상호 지사가 강원을 단순한 관광지에서 산업지대로 바꾸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원은 오랫동안 자연을 자산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자연만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AI와 데이터, 에너지와 산업이 결합해야 한다.


 우상호 지사는 인수위원장으로 김헌영 전 강원대 총장을 임명하며 청년 일자리와 산학협력, 지역 인재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인재와 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강원이 AI 시대에 성공하려면 데이터센터 몇 개를 유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AI 기업이 모여야 한다.

청년이 창업해야 한다.

대학이 산업과 연결돼야 한다.

그리고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

우상호 도정 4년은 결국 이 가능성을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원은 자연의 땅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AI 인프라의 수도로 거듭날 것인가.

:SWOT 분석:
Strength(강점)

강원은 넓은 부지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 비용을 보유하고 있다. 강릉 AI 데이터센터와 원주 항공우주산업, 청정에너지 벨트 구상은 다른 시도와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특히 AI 인프라와 에너지를 결합한 성장 모델은 강원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Weakness(약점)

산업 생태계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AI 기업과 벤처기업 집적도가 낮고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도 심각하다. 데이터센터만으로는 지역경제 전체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Opportunity(기회)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청정에너지와 AI를 결합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항공우주와 드론 산업 역시 강원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Threat(위협)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도정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전력망과 환경 규제 문제도 변수다. 또한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문제는 여전히 강원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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