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WSJ 선정 '미래 기업' 1위…AI 경쟁력이 갈랐다

  • 알파벳·MS·메타·시스코 2~5위

  • S&P500 기업 500곳 AI 준비도 등 평가

  • 애플은 전체 12위에도 AI 평가는 56위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부 기공식 행사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본부 기공식 행사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발표한 ‘미래를 위한 최고의 기업’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빅테크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7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6 미래를 위한 최고의 기업’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시스코시스템스가 2~5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WSJ 리더십 인스티튜트 의뢰로 벤더블랩스가 집계했다. S&P500 기업을 대상으로 AI 준비도, 혁신성, 인재 경쟁력, 재무 건전성, 공급망 안정성, 지정학적 위험 대응력, 조직 민첩성 등 6개 분야를 평가했다. AI 준비도는 기업이 AI 중심 환경에 얼마나 대비돼 있는지를 뜻한다. 조직 민첩성은 기업이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는 지표다. 20개 데이터 제공업체의 30개 지표가 활용됐다.
 
상위권에는 기술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전체 상위 100곳 가운데 3분의 1은 기술 제조·서비스 기업이었다. 상위 25곳 중 18곳도 기술 기업이거나 시장에서 기술 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였다. 비기술 기업 중에서는 마스터카드가 7위, S&P글로벌이 13위, 비자가 15위에 올랐다. 존슨앤드존슨은 20위, 일라이릴리는 22위를 기록했다.
 
AI 준비도는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였다. 벤더블랩스는 기업 공시에서 AI가 실제 업무와 사업 운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직원들이 AI 관련 기술과 경력을 얼마나 보유했는지 등을 분석했다. 이사회 설명과 임원 약력에 AI 관련 표현이 얼마나 등장하는지도 평가에 반영했다. 생성형 AI 확산 이전부터 AI 활용도가 높았던 기업들은 이번 순위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도체 기업 가운데 AMD는 전체 16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에 이어 반도체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AMD는 조직 민첩성, 혁신성, AI 준비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브로드컴은 전체 110위를 기록했다. 혁신성과 재무 건전성에서는 양호한 점수를 받았지만, AI 준비도와 인재 경쟁력, 공급망 안정성 평가가 낮았다.
 
애플은 전체 12위에 올랐다. 다만 AI 평가에서는 56위에 머물렀다. 미국 증시 대표 빅테크 7곳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다. 애플은 AI 도입, AI 투자, 인수합병, 전략 관련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벤더블랩스는 “애플이 외부 공개에 신중한 기업이라는 점이 공시 기반 평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번 순위가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벤더블랩스 공동창업자인 릭 워츠먼은 이 순위를 “진단 도구이지 예측 도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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