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9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전격 사퇴한 이후 나흘만이다. 일각에서는 특정인 선출을 위해 선거 일정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 반발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7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9일 오전 10시 투표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4선의 김도읍 의원, 3선의 정점식, 성일종 의원 등 3명이다. 이중 김 의원과 성 의원은 선거 일정을 뒤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 의원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내대표 선거의 유권자인 의원들은 대부분 오늘 오후 처음 이런 일정을 듣게 됐고 누가, 어떻게, 왜 이렇게 촉박하게 일정을 정한 것인지 알지도 못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다음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중으로 연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인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도 전날 입장문을 내 "이렇게 원내대표를 선출해선 '특정세력이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밀실에서 야합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송언석의 사퇴 이유는 뻔하다"면서 "한동훈 등장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요하기 전에 빨리 원내대표 선거를 치러 친윤 주도권을 이어가자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송 전 원내대표는 이날 단체대화방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상임위 배분 문제 등 시급한 이슈가 많아 하루라도 빨리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고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송 전 원내대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7일 국회에서 김·정·성 의원과 만나 이런 취지를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미 일정을 확정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선관위 공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그 공고문을 수정하거나 연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연기 가능성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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