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선사 및 AI 서버 회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 참가해 FDC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FDC는 육지 대신 강이나 바다 위에 특수 선박과 같은 형태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전력·부지 확보, 서버 냉각 등 기존 데이터센터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부회장을 필두로 이왕근 조선해양부문장 부사장, 안영규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선사들과 협력 확대를 협의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2일(현지시간) 그리스 선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 선급(LR) 등과 FDC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이 FDC 기술·건조 분야를 맡고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투자를 담당한다. 로이드 선급은 FDC 관련 글로벌 규정을 제정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중공업은 이어 로이드 선급 산하 컨설팅 전문 회사인 로이드 어드바이서리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석과 시장성 평가 등 경제적 타당성 검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APAC 2026' 행사에서 글로벌 AI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와 공동개발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력을 토대로 삼성중공업은 해상 환경에서 진동, 경사, 습도, 염분성 대기 등이 AI 서버 수명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한 위치 제어 기술과 습도·염분 차단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해상 환경에서 AI 서버 운용 조건을 검증한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등에 따르면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2030년까지 최대 3조 달러(약 44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FDC도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일본, 싱가포르 등의 조선소는 기존 배를 재활용하는 방식부터 부유식(플로팅), 반잠수식 등 다양한 형태의 해상 데이터센터를 제안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FDC 프로젝트의 △투자처 발굴 △시장 분석·경제성 검증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라인업을 구성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성안 부회장은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해운업에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라며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FDC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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