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한국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5조420억달러(약 7550조원)로 집계됐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4조8430억달러로 한국에 뒤처졌다.
블룸버그는 전체 유통주식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출하며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예탁증서(ADR)는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총 순위를 잇달아 끌어올렸다.
지난 4월 27일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4조400억달러를 기록해 영국(3조99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당시 코스피는 사상 처음 6600선을 돌파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랠리가 증시를 견인했다.
이어 지난달 6일에는 시총이 4조5900억달러로 늘어나 캐나다(4조5억달러)를 추월하면서 세계 7위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당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반도체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는 인도까지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 한국 증시 시가총액 증가율은 86%에 달한 반면 인도 증시는 약 9%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나란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두 종목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한국 증시는 약 한 달 만에 세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현재 한국보다 규모가 큰 주식시장은 미국(79조4700억달러), 중국 본토(15조900억달러), 일본(8조6300억달러), 홍콩(7조2400억달러), 대만(5조1500억달러) 등 5곳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의 급부상이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핵심적 역할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셋 밸류 인베스터스의 로스 맥개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메모리 사이클이 랠리를 견인해왔다"며 "한국이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이러한 재평가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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