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첫날 거래대금 '10조'…삼성·미래에셋 ETF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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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폭발적인 거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국내 ETF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장 마감 기준 거래대금 합산 규모는 약 10조4043억원, 시가총액은 4조99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상품은 삼성자산운용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였다. 거래대금은 4조3872억원으로 이날 국내 전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18.44%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가 거래대금 2조677억원, 상승률 18.56%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는 거래대금 1조9475억원, 상승률 5.5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역시 거래대금 1조160억원, 상승률 5.53%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실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양분했다.
 
이어 인버스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신한자산운용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ETF’(거래대금 5214억원·수익률 -18.7%) △한화자산운용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ETF’(1057억원·-5.97%) 등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올랐다.
 
사실상 같은 상품임에도 중소형 운용사 상품들은 거래대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들 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래대금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작은 상품은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ETF’(120억원·19.23%)였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거래가 집중됐다. 삼성자산운용 KODEX ETF 2종 거래대금은 총 6조33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2종도 3조83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자산운용 SOL ETF 2종이 5803억원, 한화자산운용 PLUS ETF 2종이 137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2종이 1231억원으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 RISE ETF 2종은 887억원, 하나자산운용 1Q ETF 2종은 309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ETF 2종은 251억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날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8450.26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최근 국내 증시 주도주로 떠오른 반도체 대형주에 개인 자금이 집중되는 가운데 단기 레버리지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같은 날 국내 ETF 시장은 또 다른 이정표도 세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내 상장 ETF 1132개 시가총액 합계는 506조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시장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ETF 도입 이후 처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의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일평균 주가 변동률이 ±5~6%대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현재 주도주이자 개인 수급이 집중된 종목인 만큼 출시 직후 수급 쏠림 증폭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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