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합의안 가결이 유력한 가운데 DX(완제품) 부문 노조와 주주들의 성난 여론을 다독이는게 후속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법정 공방도 격화하면서 사측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가 27일 오전 10시 종료된다. 투표 결과는 10시 30분께 공동교섭단을 통해 안내될 예정인데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투표권자 5만7000여명을 보유한 초기업노조의 80~90%가 DS(반도체) 임직원인데다, 반대 성향이 강한 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는 투표에 참여하지 못해서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역시 전체 투표권자의 12.5% 수준에 그쳐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다. 장기 교섭에 따른 피로감에 조기 타결을 바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만 DX 직원들을 반발 기류 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잠정 합의안을 보면 DS는 적자 사업부도 억대 성과급이 예상되는 반면, DX 임직원은 고작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게 된다.
3대 노조인 동행노조는 투표권도 얻지 못했다. 초기업노조가 투표 당일 돌연 투표 권한이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는데 DX 직원들의 결집이 두려워 소수 노조를 배제하는 결정을 했다는 게 동행노조 측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이날 수원지법에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절차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투표 결과가 나오면 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다.
주주들도 소송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 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 이사회가 성과급 합의안 비준·집행 안건을 상정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노조 찬반 투표 이후에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주주명단 확보 절차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법인세 납부 전 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방식이 조세권을 우회할 소지가 있고, 세후 배당가능이익 분배는 주주 권한인 만큼 주총 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