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핵협상 재개 등을 포함한 MOU 초안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폐기에 대해 협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포기를 약속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초안에 핵 프로그램 처리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없고 향후 30~60일 동안 핵 문제를 논의한다는 원론적 합의만 담겼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3년 이란 핵협상 초기 단계였던 '제네바 잠정합의'(JPOA)도 합의안 도출에만 6개월이 걸렸고, 이후 검증 기간까지 연장됐다. 최종 합의인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체결까지는 약 20개월의 추가 협상이 이어졌다.
현재는 당시보다 협상 환경도 더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JCPOA에서 일방 탈퇴한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합의 이행 의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상태다.
핵심 변수는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다. 현재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 최고지도자에 오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를 국외 반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일부 핵물질은 최근 미국 등의 공습을 받은 이스파한 지하 핵시설 내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검증 작업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MOU가 체결되더라도 단기간 내 최종 핵 합의로 이어지기보다는, 휴전과 협상을 반복 연장하는 형태의 장기 잠정합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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