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날아갈 판"…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에 내부 직원 분통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Tank Day)’ 마케팅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폭로성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OOO 한 파트너야’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을 스타벅스코리아 직원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하며 이번 논란으로 현장 직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 A씨는 “너 때문에 피해 보는 파트너만 몇천명”이라며 “연장이 필요한 파트너들은 근무 연장이 끊겨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고, 점장들은 근무 계획과 매출 계획을 수정하느라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본사와 매장 간 소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디엠(DM)들이 매장을 뛰어다니며 고생하고 있다”며 “그나마 적은 성과급도 날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매장 직원들은 손님을 응대하면서 자신들이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눈치를 보며 사과하고 있다”며 “너 때문에 당장 해고 위기에 처한 사람만 수십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일한 회사라 힘든 순간에도 버텼는데, 한 사람의 행동으로 회사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보니 착잡하다”며 “본사가 이 글을 본다면 제발 인맥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또 다른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B씨의 댓글도 달렸다. B씨는 “이번 마케팅을 기획한 직원은 여성 실무진”이라며 “‘죄책감도 전혀 없고 고의도 아니다’라고 하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실무진을 신임한 남자 임원들만 해임된 상황”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판매 행사를 홍보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들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했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들이 해임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과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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