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품질 영상 대중화 시대"…KOBA 2026 가보니

  • 숏폼 콘텐츠 급증…일반 소비자·1인 크리에이터 방문↑

  • 캐논·소니·니콘이미징코리아 등 부스 참여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가 열렸다 사지박진영 기자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가 열렸다. [사지=박진영 기자]

국내 최대 방송·영상 장비 전시회인 'KOBA 2026' 현장은 더 이상 방송국이나 영화 제작사만의 무대가 아니다.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반 소비자와 1인 크리에이터들도 전문가급 영상 제작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에는 캐논·소니·니콘 등 글로벌 카메라 업체들이 대거 부스를 차렸다.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 캐논코리아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 캐논코리아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올해 전시에서 영상 카메라의 진화가 가장 눈에 띈다. 과거 사진 촬영 성능 경쟁 중심이었다면, 이번 행사에선 영상 특화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달라졌다. 방송 관계자나 전문 촬영 감독뿐 아니라 브이로그·숏폼 콘텐츠 제작을 하는 일반 소비자와 개인 크리에이터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각 부스마다 직접 촬영 장비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세로 영상 촬영과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시연하는 공간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
 
영상 특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V’ 사진박진영 기자
영상 특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V’ [사진=박진영 기자]

특히 캐논코리아는 이번 전시 기간 중 영상 특화 미러리스 카메라를 새롭게 출시했다. 캐논은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상 특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V’와 파워줌 렌즈 ‘RF20-50mm F4 L IS USM PZ’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사진 중심이던 기존 카메라 시장이 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유튜브와 틱톡 등 숏폼 플랫폼 성장으로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품질 영상 제작 수요가 급증하면서, 카메라 업체들도 전문 영상 장비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니콘과 소니 역시 영상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전문 영상 장비와 시네마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의 니콘 인 KOBA 2026 with 레드RED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의 '니콘 인 KOBA 2026 with 레드(RED)'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니콘 인 KOBA 2026 위드 레드(RED)'를 주제로 레드와 통합 부스를 운영했다. 레드는 니콘이 인수한 미국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업체다. 현장에서는 최신 시네마 카메라와 미러리스 제품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레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처음으로 함께 선보인 'Z 시네마(Z CINEMA)'는 독립 영화 제작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1.5배 증가했고, 특히 젊은층에서 영상 카메라 수요가 확연히 늘어난 것을 체감했다"면서 "200만원 대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특히 대학생이나 젊은층 사이에서 영상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콘의 최신 신네마 카메라를 체험하기 위한 공간 [사진=박진영 기자]
니콘의 최신 시네마 카메라를 체험하기 위한 공간 [사진=박진영 기자]

소니코리아는 AI 기반 영상 제작과 네트워크 중심 라이브 프로덕션 생태계를 강조했다. 특히 방송·중계 시장뿐 아니라 1인 제작 환경 확대에 맞춰 AI 오토 프레이밍 기능과 자동 추적 기술 등을 선보였다. 강연자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카메라 구도를 조정하는 기능은 스포츠·교육·기업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품질 영상 제작이 더 이상 일부 전문가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카메라 시장은 사진보다 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카메라를 활용한 단순 사진 촬영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숏폼·릴스 인기에 따라 고품질 영상 제작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에서 소니코리아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에서 소니코리아 부스 [사진=박진영 기자]

AI 기술 발전 역시 영상 장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반 자동 초점(AF), 피사체 추적, 자동 프레이밍,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 등이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개인 크리에이터도 비교적 손쉽게 전문가 수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방송국이나 영화 제작사 중심이었던 영상 장비 시장이 이제는 일반 소비자와 개인 창작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AI 기술과 영상 플랫폼 성장에 따라 고성능 영상 장비 대중화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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