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초기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계 1·2위 경제대국이 최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환영한다”며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양국 경제에 좋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밝혔다.
IMF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이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무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이번 발언도 미중 갈등이 세계 교역과 투자 심리에 미치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이다.
무역과 투자 논의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잉 여객기 200대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CNBC에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거래, 비전략 분야의 양자 무역·투자 협의체 구성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IMF는 세계 경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코잭 대변인은 중동 전쟁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세계 경제가 IMF가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중간 수준의 부정적 시나리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낮아진다. 분쟁이 빠르게 끝난다는 기준 전망의 3.1%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성장률은 3.4%였다.
IMF의 부정적 시나리오는 유가가 연중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자금 조달 여건이 더 나빠지며,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다만 코잭 대변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단기 물가 전망은 높아졌지만, 중기 물가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금융 여건은 아직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IMF는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진 회원국 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코잭 대변인은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러 나라가 정책 조언과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다음 주 파리에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댄 카츠 IMF 수석부총재는 이번 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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