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키운 이마트·롯데마트…AI·해외로 성장판 넓힌다

  • 이마트, AI 데이터센터·AI 커머스 투자 확대

  • 롯데마트, 해외·부산 자동화센터로 동력 확보

  • 홈플러스 영업 잠정 중단에 양강 구도 강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에서 매장과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에서 매장과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국내 대형마트 양강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1분기 수익성 개선을 이룬 가운데 올해 서로 다른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이마트는 인공지능(AI) 커머스를 앞세우고, 롯데마트는 베트남 등 해외 시장과 자동화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활로를 찾는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8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2012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치다.

본업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미래 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미국 AI기업 리플렉션 AI와 손잡고 AI 커머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이마트는 그룹 내에서 취급 상품 수와 고객 접점이 많아 AI 커머스 전환 선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리플렉션 AI와 국내에 전력용량 250㎿급 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입지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양사 실무진은 정례 화상회의를 통해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AI 커머스 전환이 본격화하면 이마트는 향후 앱과 온라인몰에서 상품 검색·추천·결제·배송을 대화형 AI로 연결하는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직접 검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구매 목적과 취향, 가격대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는 구조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2% 증가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늘면서 해외 마트사업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냈다.

특히 베트남 매출이 18% 늘며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한 만큼 롯데마트는 올해도 베트남을 발판 삼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에서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는 신규 점포 2곳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롯데마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롯데마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베트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아 "베트남은 그룹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식품과 유통 등 주력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강화도 성장축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8월 영국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자동화 물류센터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AI와 로봇을 활용해 고객 주문부터 상품 피킹(창고에서 상품을 꺼내는 일), 배송 준비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센터 오픈 이후 부산·경남 지역에서 새벽배송과 2시간 단위 주간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홈플러스 변수도 이마트·롯데마트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전국 37개 점포 영업을 오는 7월 3일까지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상품 구색 등을 단기간에 회복하지 못하면 이마트·롯데마트로 이동한 고객 상당수가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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