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철강·조선업계는 최근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 후판가 협상은 포스코가 조선 3사와 협상을 끝내면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도 협상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 협상은 분기별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1·2분기 포함한 상반기 가격 형태로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으로 선박 제조에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 제품이다. 선박 건조 비용의 20~30%를 차지한다.
이번 협상은 철강·조선업계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예년보다 길어졌다. 중동 전쟁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업계는 원가 부담 확대를 우려하며 가격 동결 및 인하를 주장해왔다. 최근 수주 호황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후판 가격 상승은 선박 건조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양측 모두 부담이 큰 상황 속에서 나온 현실적 절충안이라는 평가다. 철강업계는 일정 수준 가격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기대만큼의 인상 폭은 확보하지 못했고, 조선업계 역시 원가 부담 확대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철강·조선업계는 상반기 협상을 마무리한 직후 곧바로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철광석 가격과 환율 변동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한 만큼 하반기 협상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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