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여름 수도권에 대거 출몰해 시민 불편을 키웠던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 대발생 곤충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7일 시는 곤충별 생태특성과 발생 시기를 반영한 종별 친환경 맞춤형 방제를 가동한다. 올해는 포집기 확대, 살수드론 도입,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 방제 확대 등 현장 적용 기술도 대폭 강화한다.
그간 러브버그 등 곤충은 특정 시기 도심과 생활권에 대량으로 출몰해 시민 불편을 초래했지만 방제 근거가 없어 민원 신고만 속수무책으로 늘고 있었다.
이에 시는 ‘서울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발생 이전부터 25개 자치구와 함께 곤충 발생 예상일에 감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곤충 유충 단계부터 친환경 중심 방제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러브버그는 유충기인 4~5월 낙엽층과 부식토에 서식하는 특성을 고려해 공원·녹지 지역 환경 정비를 실시해 왔다. 낙엽과 부엽토 제거 등 서식 환경을 사전에 정비해 개체수 증가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달 강서·양천·금천·구로·관악·은평·노원·중구·중랑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유충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선제 대응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유충 대량 발생 예측 지역인 은평구 백련산, 노원구 불암산 2개 지역 총 1만2600㎡ 면적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를 살포한다. Bti는 특정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친환경 생물학적 제제로 이번에 시범 적용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성충 대발생기인 6~7월에는 포집 장비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 설치했던 은평구 백련산에 광원 포집기를 계속 활용하고, 노원구 불암산에 고공 대량 포집기를 신규 설치·운영한다. 또 유인물질을 활용한 유인물질 포집기 1300대를 19개 자치구 공원·산 주변에 설치한다. 대발생 시기에는 각 자치구와 함께 대량 살수작업을 실시하고, 강서·양천구에는 대형방제용 살수드론을 새로 도입한다.
이른바 ‘팅커벨’로 알려진 동양하루살이는 빛에 몰려드는 습성을 활용한 맞춤형 방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효과가 확인된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 청색광(Blue Light) 제거등을 기존 200개에서 300개로 확대 설치·운영한다. 올해는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공 대량 포집기 1대를 신규로 설치한다.
향후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와 민원 위치·발생 시기·기상자료 등을 결합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반 과학적 방제 체계도 구축한다. 발생 경향을 사전에 예측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대발생 곤충은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해 사후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방제 기술을 시범적으로 현장 적용하는 동시에 서울 여건에 맞는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