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노상원 수첩' 연평도 현장검증…수거·수용 실체 추적

  • 메모·시설 연관성 수사 주력…권창영 특검 직접 참석

연평도 주민대피시설 기사 내용과는 상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연평도 주민대피시설. 기사 내용과는 상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 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거·수용 관련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연평도 군 시설 현장검증에 착수했다.

특검은 6일 연평도 내 군 시설 등을 대상으로 현장검증을 진행 중이다.

현재 특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소위 '수집소' 관련 메모와 실제 시설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당 장소가 실제 수용시설로 활용 가능한 구조였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치헌 특검보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노상원 수첩 관련 장소들에 대해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러 간다"며 "특검과 특검보, 해당 수사팀이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첩에 기재된 내용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판사에게 영장을 요청해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특검보는 검증 대상과 관련해서는 "보안 시설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존 시설 가운데 충분히 수용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볼 만한 장소들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번 현장검증은 특검이 노 전 사령관 수첩의 실체와 작성 경위를 보강하기 위한 수사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방첩사가 2024년 상반기부터 계엄 관련 준비를 했다는 정황과 함께 군 시설 답사·병력 운용 계획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노 전 사령관 수첩에는 주요 정치인과 법관, 시민사회 인사 등을 '수거 대상'으로 적시한 내용과 함께 '수집소', '사후조치', '토사구팽' 등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연평도와 강원 화천 일대 시설이 수첩 속 장소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앞서 아주경제는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작전에 투입된 요원 제거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취지의 제보와 함께, '토사구팽' 메모와 특수요원 운용 의혹 등을 단독 보도했다.

특검은 최근 관련자 조사 과정에서 계엄 직전 군 첩보부대가 연평도 시설을 사전 점검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노 전 사령관 수첩에 대해 "작성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고 실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증거 능력을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현장검증과 추가 진술 확보 등을 통해 노 전 사령관 수첩이 실제 계엄 준비 과정과 연결됐는지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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