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오프닝벨] '셀 인 메이' 우려 뚫고 6900선 돌파... 반도체·AI가 이끄는 코스피

■ 방송 : ABC 오프닝벨  (8:30~9:30)
■ 일자 : 2026년 5월 4일 (월)
■ 출연 :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 정지수 에프알자산관리 팀장, 김세아 아나운서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오늘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6900선을 돌파 마감했습니다. 5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월가의 오랜 증시 격언인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는 "'셀 인 메이' 격언은 실효성을 잃은 지 오래됐으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 S&P 500 지수만 보더라도 작년 5월에 4~5%가 상승하는 등 수익률이 결코 낮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과거 실적 발표 이후의 투자 공백기에서 유래한 말일 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이 공식이 적용된 사례가 없다"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상향 등 투자 기대감이 여전하고 미국 시장이 견조하다면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정지수 에프알자산관리 팀장은 "지난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크게 오르면서 이를 뒷받침할 체력이 남아있을지 우려되는 시점"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고금리가 겹치면서 시장의 기초체력이 고갈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지난주 진행됐던 FOMC 결과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상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5월에는 조금 더 방어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지수 에프알자산관리 팀장 사진ABC
정지수 에프알자산관리 팀장. [사진=ABC]

이에 길 대표는 "지난주 미국 시장은 유가 급등이나 금리 동결 변수가 동일하게 적용됐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기업들이 이를 충분히 극복하고 미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구글, 엔비디아 등 7개 빅테크 기업과 기밀망 AI 활용 계약을 체결하며 'AI 안보 시대'를 선포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팀장은 "미국은 정부와 민간 빅테크가 하나의 거대한 군단처럼 움직이며 'AI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의 핵심은 참여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국방부의 '모든 합법적 용도'에 쓸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이라며 "이는 전술 작전이나 타격 지원에 AI가 직접 개입한다는 뜻으로 무기 활용을 반대하며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강조했던 앤트로픽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찍혀 퇴출된 것만 봐도 미국의 기조가 얼마나 강경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딥시크'를 견제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트럼프 측근들이 뭉쳐 '리플렉션 AI' 같은 대항마를 키워내는 등 서방의 오픈소스 표준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팀장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우리도 2026년 관련 예산을 9.9조 원까지 늘리고 AI 특허 수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핵심 모델 수에서는 미국(50개)이나 중국(30개)에 비해 단 5개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 면에서 격차가 크다"며 "정부와 빅테크가 한 몸이 되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미국과 달리, 여전히 개별 기업의 각개전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체력적 한계가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BC
[사진=ABC]

또한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길 대표는 "노조 이슈와 목표가 하향 리포트가 기업의 본질을 흔들 정도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빅테크들이 인원 감축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주가를 올렸듯, 중요한 것은 비용보다 수요"라며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고도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한 사례에서 보듯, 인건비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향후 노조와의 합의가 이익률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단기적인 소음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히려 지금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협력하여 위탁생산을 맡는 등 자율주행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길 대표는 "자율주행 1위인 테슬라를 당장 이기기는 어렵겠지만 웨이모의 위탁생산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테슬라를 잘 벤치마킹하여 자율주행 포지셔닝과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길 대표는 전기차 수요 정체기인 '캐즘'을 극복하는 현대차의 실질적인 대응력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캐즘을 버텨내는 동시에 자율주행 위탁생산이라는 수익 모델까지 확보하며 시장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 판매와 구독 서비스가 결합된다면 수익성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가장 저렴한 구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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