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지각변동 일으킨 한화·효성...방산·전력 승부수 통했다

  • 한화 재계순위 5위로 상승...자산 약 24조 늘어

  • 효성은 27위 기록...효성중공업이 실적 견인

김승연 한화 회장왼쪽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 사진각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 [사진=각사]
한화그룹과 효성그룹의 사세가 급격히 커지면서 그동안 큰 변동이 없던 없던 재계 순위 30위권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공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재계 순위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효성그룹도 순위를 기존 31위에서 28위로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125조7000억원에서 올해 149조6000억원으로 약 24조원 증가하며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을 제쳤다. 순위 상승의 배경에는 방산, 조선, 에너지 사업의 복합적인 성장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 부문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말 기준 지상 방산 수주 잔고가 37조원을 기록하고, 한 해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

조선 부문에선 한화오션의 체질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화오션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 수주 전략과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가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인프라 부문도 자산 확대에 기여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솔라 허브' 가동을 기반으로 북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도 했다.

효성그룹의 순위 상승은 효성중공업의 실적 개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중공업은 총 수주잔고가 15조원을 웃돌며 사세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글로벌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 확대에 따른 '변압기 호황'의 수혜를 입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변압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역시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대규모 전력 공급 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재계 순위 30위권은 큰 변동이 없는 편인데, 이번 대규모 순위 변동에는 에너지·방산·조선 업종 호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란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방산 특수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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