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탭' 베타 공개…검색에서 대화로 전환 시동

  • 플레이스·리뷰 데이터 결합한 맞춤 추천

  • 연속 질의·응답 속도는 과제…상반기 전면 확대 추진

AI탭이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 질의사진캡쳐
AI탭이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 질의[사진=캡쳐]

네이버 검색창에 “서울역 근처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입력하자, 몇 초 뒤 조건을 반영한 추천 목록이 대화 형태로 제시됐다. 단순 검색 결과 나열이 아니라 질문의 맥락을 해석해 답을 내놓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8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탭을 출시했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상반기 내 전체 이용자와 모바일 메인 화면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 탭은 키워드 입력 후 결과 목록을 보여주던 기존 검색과 달리,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채팅형 구조로 설계됐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는 ‘답변 계획 수립→정보 탐색→답변 생성→정리’ 단계를 거치며 약 5초 내외의 분석 시간이 소요됐다. 이 과정이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답변 생성 흐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추천 결과는 단순 인기순과 차이를 보였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카페’라는 조건에 맞춰 좌석 간격, 매장 분위기, 접근성 등을 고려한 장소가 제시됐고, 각 추천에는 실제 방문자 후기가 요약 형태로 제공됐다. 후기 역시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 작성된 최신 콘텐츠 위주로 구성돼 정보의 시의성을 확보하고 있다. 

AI 탭은 플레이스, 블로그, 카페 등 자사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며, 실제 방문자 리뷰를 상세히 참고해 결과를 도출한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미나이 인 크롬'과 비교했을 때 차별점도 드러났다. 동일한 질의를 입력할 경우 구글은 블로그, 소셜미디어, 여행 플랫폼 등 다양한 외부 출처를 폭넓게 활용하지만 일부 결과는 2024년 포스팅을 참고하는 등 시의성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네이버 내부 테스트에서도 유사한 평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용 질의에서는 글로벌 AI 대비 절대적 우위를 보장하기 어렵지만, 장소 탐색이나 예약 등 로컬 서비스 영역에서는 기존 플랫폼과의 연동을 기반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AI 탭을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검색 패러다임 전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벗어나 쇼핑, 지도, 금융 등 개별 서비스를 AI와 결합해 하나의 통합 경험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쇼핑·금융 등 영역별 AI 에이전트를 AI 탭에 결합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 단계로 기능과 접근성에 제한이 있지만, 네이버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응답 속도를 개선하고 복잡한 연속 질의에도 정교한 답변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