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新모델 75% 할인 승부수…AI 가격 경쟁 불붙이나

  • 가격 장벽 낮춘 딥시크…개발자·기업 고객 정조준

  • 호출량 최대 4배↑…초저가 전략에 시장도 긴장

  • 엔비디아 대신 화웨이 칩…인프라도 '국산화'

딥시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딥시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신 AI 모델 '딥시크 V4'를 출시하자마자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24일 고성능·고가형 'V4 프로'와 경량·저가형 'V4 플래시' 등 두 가지 프리뷰 버전을 선보였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신모델을 공개한 다음날인 25일 'V4 프로'를 5월5일까지 7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도 딥시크 전체 제품군에 적용되는 '입력 캐시 적중(동일한 입력을 반복 사용)'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으로 V4 프로 모델의 입력 캐시 적중 비용이 100만 토큰당 0.025위안(약 5.39원)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기존 가격 대비 약 40분의 1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은 글로벌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할인가 적용 이전 기준으로도 오픈AI의 챗GPT5.5나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7보다도 낮다.

가격 인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출시 직후 트래픽이 폭증하며 25일 하루 'V4 프로' 호출량은 136억 토큰으로 전날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V4 플래시' 역시 502억 토큰으로 약 86% 늘었다.

다만 이러한 인기가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주간 순위에도 아직 V4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딥시크의 초저가 공세는 다른 AI 모델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딥시크의 V4 모델 가격 할인 소식에 27일(현지시각) 홍콩증시에서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 주가는 장중 10% 떨어졌으며, 즈푸AI 역시 3.5% 넘게 하락했다.

후옌핑 상하이재정경제대 교수는 매일경제신문에 "토큰 수수료를 대폭 낮춘 것은 기업과 개발자 고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키미, 미니맥스, 큐웬 등 중국 내 경쟁 모델들의 가격 기대치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딥시크의 새 AI 모델은 기술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V4 프로와 플래시 모두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를 지원하며, 코드 생성과 추론 능력, 장문 처리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일부 벤치마크에서는 글로벌 상위권 모델과 경쟁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AI 에이전트 작업에 적합해 단순 챗봇을 넘어 복잡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높은 연산 자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딥시크 모델이 미국 엔비디아 반도체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V4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어센드'칩 기반 인프라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딥시크의 AI 신모델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된 것은 화웨이 반도체 사용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중국의 AI 자립 강화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중앙(CC)TV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도 26일 "국산 컴퓨팅 파워가 V4를 지원했다"면서 딥시크와 화웨이 어센드 칩 시스템 간 협업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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