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의 비상…4대 금융, 1분기에만 5조원

  • 합산 순이익 5조3288억…전년比 8.11%↑

  • 증시 수수료이익에 비이자수익 34% 증가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와 증권 수익료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동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호실적에도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3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9289억원)과 비교해 8.11% 늘었다. 

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KB금융지주였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신한금융지주도 1년 전보다 9% 오른 1조622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나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09% 감소했다. 

은행의 전통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4대 금융의 이자이익은 11조207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419억원) 대비 5.31% 성장했다.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이자마진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3년 5개월 만에 7%대를 넘어섰다.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지난 2월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 성장세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4대 금융의 합산 비이자이익은 3조87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8935억원)보다 34% 늘었다. 이는 국내 증시 활황과 맞물려 증권 관련 수수료이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대부분 금융지주사가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투명성은 커지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가 환율과 금리, 자본비율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자산건전성 지표 가운데 하나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다소 낮아졌다. KB금융(13.63%)이 0.19%포인트(p), 신한금융(13.19%)은 0.16%p 떨어졌다. 하나금융도 0.15%p 하락했다.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0.7%p 증가한 13.6%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생산적 금융 차원에서 늘린 기업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익을 내는 동시에 건전성 관리와 충당금 부담까지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