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란, 호르무즈에 기뢰 추가 설치…트럼프 "설치 선박 격침" 명령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 선박 사진AFP 연합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 선박 [사진=AFP 연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 설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기뢰 설치 선박에 대한 격침 명령을 내리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이란 충돌이 다시 군사 대치로 번지고 있다.
 
24일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 설치했다. 보도는 미국 당국자와 사안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했다. 미군은 이란의 기뢰 설치 움직임을 탐지해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지난달 기뢰 설치 보도에 이어 추가 배치 정황이 다시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액시오스는 기뢰가 새로 추가되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정상화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는 추가 설치된 기뢰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정보 사안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시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다. 전쟁 이후 통항은 급감했다. 액시오스는 평시 하루 100척을 넘던 선박 통항이 최근 대부분의 날 한 자릿수로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약 12개의 기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은 기뢰가 며칠 사이 설치됐고, 상당수 위치가 파악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지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이란 소형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경우 발포·격침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 미 소해 작전도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배치도 늘었다. 액시오스는 USS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 전단이 미 중부사령부 관할 구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역내 미국 항공모함이 3척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수중 드론 등을 투입하고 소해 작전을 확대해 기뢰 제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고속정과 상선 공격 위협으로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최근 고속정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컨테이너선 2척을 억류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이 기뢰, 미사일, 드론, 전자전과 함께 해상 교통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근 화물선 3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쟁점은 해협 재개방이다. 미국은 국제 선박의 안전한 통항 보장을 협상 조건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이란 항만·선박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액시오스 보도대로 기뢰가 추가 설치됐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 통항 제한을 넘어 군사적 제거 작업이 필요한 위험 수역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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